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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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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킹스컵 결승서 승부차기로 져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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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8분 동점 골 넣었으나 승부차기서 꽁프엉 실축으로 5-4 패배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킹스컵에서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다.

베트남은 8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킹스컵 결승전에서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퀴라소에 패배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퀴라소가 베트남을 5-4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베트남은(98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퀴라소(82위)에 뒤졌지만, 초반부터 거칠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공격의 중심에는 얼마 전까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응우옌 꽁프엉이 있었다.

태국과 지난 4강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그는 퀴라소전에서는 응우옌 반또안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꽁프엉은 주 무기인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앞세워 퀴라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전반 12분 꽁프엉은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문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30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에 있던 반또안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나 반또안의 슈팅은 골대를 비껴갔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꽁프엉은 빠른 속도의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안쪽까지 치고 들어갔지만, 슈팅은 또다시 골대를 외면했다.

퀴라소는 우월한 신체조건과 힘을 앞세워 베트남 수비를 압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카디프시티에서 뛰는 레안드로 바쿠나가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을 보여줬지만, 베트남 수비들은 끝까지 몸싸움을 벌이며 바쿠나를 막아섰다.

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의 꽁프엉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후반 전에도 베트남의 기세는 여전했다.

계속해서 슈팅을 퍼부으며 퀴라소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좀처럼 골은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흐름은 퀴라소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13분 쥬리치 캐롤리나가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 지역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베트남의 골문 구석을 통과했다.

실점한 베트남은 공세를 강화했다.

박항서 감독은 수비수인 부이티엔 중을 빼고 태국전에서 골을 넣은 공격수 응우옌 아인득을 넣으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퀴라소의 승리로 끝나는 듯싶었던 후반 38분, 마침내 베트남이 동점 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문전에 있던 팜 럭 후이가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해 퀴라소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로 향했다.

베트남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꽁프엉의 슛이 위로 뜨며 한 골을 놓쳤지만, 퀴라소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어 사상 첫 킹스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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