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양돈농장 및 민통선지역 멧돼지 차단방역 점검
차단방역 현장 3번째 방문.. 北돼지열병 남하 차단 총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8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지경리의 농장 입구 야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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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강원 접경지역 양돈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방역 관계기관에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거듭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접경지역 중 가장 긴 비무장지대(DMZ)를 보유한 강원 철원군 소재의 양돈농장과 민통선지역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김성일 육군 제6군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현종 철원군수, 김태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 이중호 춘천철원축협조합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총리는 지난 1일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강화도, 5일에는 경기 양주·파주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방역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이다.
이 총리는 먼저 강원도 농정국장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로부터 강원도 방역추진상황과 축협 방역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양돈농장 외곽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소독시설을 점검했다. 이어 차단방역 현장의 양돈농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민통선지역에 위치한 역곡천 인근지역으로 이동해 육군 제6군단장으로부터 국방부 방역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철책선 감시 등에 사용되는 장비 등 경계상황을 점검하고, 민통선지역의 멧돼지 차단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북한 발생이 공식 확인되면서 접경지역의 확산 방지와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약과 백신이 없어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고, 발병하면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하다. 돼지 열병이 창궐한 중국에서는 올해 전체 돼지의 20%가 살처분됐다. 야생멧돼지나 음식물 쓰레기, 각종 육가공품 등을 통해 전파되고, 사람은 걸리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방역대응을 최고수준으로 상향하고, 특별관리지역 14개 시·군 624호 농가에 대해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매일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별관리지역은 인천 강화·옹진, 경기 김포·파주·연천·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이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북한 자강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많이 남하했다고 보고, 최고 수준으로 방역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지침이 지방 일선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서로 점검해야 겠다”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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