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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숙적’ 태국 꺾은 박항서 감독 축구대표팀에 포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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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항서 감독.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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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협회가 킹스컵에서 태국을 1-0으로 꺾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포상금으로 5억동(약 2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일간 베트남 뉴스가 7일 보도했다.

킹스컵은 태국 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경기이지만 베트남 축구협회가 승리 포상을 결정한 데는 베트남의 오랜 축구 역사와 관련이 있다.

그동안 베트남은 전통의 라이벌인 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995년 이후 태국과 22차례 경기를 해 승리한 것은 이번까지 3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태국은 1968년부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국을 초청, 거의 매년 킹스컵을 개최하며 16차례 우승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동남아시아 강자였다.

그러나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박 감독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7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M150컵에 참가해 난적인 태국 대표팀을 무려 10년 만에 꺾었다. 올해 3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태국과 붙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어 성인 대표팀을 데리고 처음으로 태국과 맞대결한 이번 킹스컵에서도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 축구협회의 포상은 박항서호가 올해 47회인 킹스컵에서 우승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레 카인 하이 베트남 축구협회 회장은 박항서호가 태국을 꺾은 뒤 축전을 보내면서 “포상금은 퀴라소와 결승전을 펼칠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결승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히는 퀴라소와 맞붙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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