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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3352일 만에 승리 보였는데’ 금민철, 9년째 무산된 잠실 승리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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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KT 금민철이 무려 9년째 잠실구장 악연을 끊지 못했다. 3352일 만에 잠실구장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불펜이 날려버렸다.

금민철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지긋지긋한 잠실구장 악연을 끊는 듯 했다. 2005년 두산에 입단한 금민철은 2010시즌을 앞두고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2017시즌을 마치고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해 뛰고 있다.

금민철이 잠실구장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4월 2일 LG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10년 가까이 잠실구장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0년 6월 1일 두산전 패배를 시작으로 잠실구장에서 14경기(11경기 선발)에 등판해 6패를 기록 중이다. 2010년부터 잠실구장 평균자책점은 9.45로 안 좋다.

이날 선발 등판한 금민철은 1회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홈런 이후 5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3회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

2-2 동점인 6회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 도루 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가 됐고, 이천웅이 타구를 잡은 유격수의 1루 악송구로 3점째(비자책)를 허용했다. KT 타선이 7회초 상대 실책과 야수 선택을 발판으로 대거 4득점, 6-3으로 역전시켰다. 금민철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하지만 KT는 8회 1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6-6 동점을 허용, 금민철의 승리 요건을 날아갔다. 더구나 9회 폭투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KT는 LG전 6연패, 올 시즌 잠실구장 9전 전패 악몽이 이어졌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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