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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설상가상' 윤지오, 후원자 수백명 등 돌려… 집단 소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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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던 배우 윤지오씨가 자신을 도왔던 후원자들에게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집단 소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윤씨는 후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1원도 쓰지 않았다”며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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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가 4월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훈 변호사는 윤씨가 공익제보 후원, 경호비용 등을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윤씨가 장자연 사건에 대해 저술한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김수민 작가도 “윤씨가 장자연 리스트를 보지 못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자신을 비방한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 윤지오에 등 돌린 후원자들…1000여만원 후원금 반환요구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씨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는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370명이상으로 이들은 1000여만원의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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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지난 4월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개인방송 등을 통해 자신이 만든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의 굿즈(상품) 제작, 키트 제작, 배송과 포장, 인건비 등에 사용한다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후원금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박훈 변호사 “사적이득 위한 후원” 윤지오 “후원금 1원도 안 써”

그동안 윤씨는 후원금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받아왔다.

윤씨가 캐나다로 출국하고 이틀 뒤인 4월 26일 박훈 변호사는 “윤씨가 경호비용 또는 공익제보자 후원 등의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며 윤씨를 사기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그러자 윤지오는 5월 1일 자신의 SNS에 “(후원금을)1원도 쓰지 않았다”며 “현재 모인 금액으로는 저의 경호비의 절반도 못내는 금액이고 제가 쓰지 않는 이유는 저보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함”이라고 직접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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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윤지오씨 고발장을 제출한 박훈 변호사. 김동환 기자


윤씨는 지난 4월 해외 모금 사이트 ‘고 펀드미’를 통해 “윤지오는 핵심증인이고 보호가 필요하다”고 모금활동을 시작하다 돌연 취소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고 펀드미는 전액 환불했고 엄마와 저를 포함한 모든 경비는 사비로 지불했다”고 했다.

◆ 김수민 “윤지오 장자연 리스트 봤다고 조작”

앞서 윤씨의 저서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김수민 작가도 4월 23일 명예훼손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는 윤씨와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윤씨가 장자연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박 변호사는 “(김 작가가)윤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며 “윤씨는 조모씨의 성추행건 이외 본 것이 없음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후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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