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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후원자 수백명 "모금된 후원액 어디썼는지 몰라" 집단소송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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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관련 의혹의 증인인 윤지오씨가 후원자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법률사무소 로앤어스는 윤씨에게 후원금을 낸 400여명이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후원자 김모씨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모금 진행 중 윤씨의 말이 조금씩 번복되는 모습을 봤고 진실성에 의심을 갖게 됐다”라며 “모금된 후원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썼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사람 개인의 영달을 위해 후원을 한 게 아니라 제2의 장자연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했다”라고 밝혔다. 소송을 맡은 최 변호사는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후원자들의 손해를 저희가 배상받기 위해서 시작한 소송”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후원자 정모씨는 “윤지오씨에게 알리고 싶다. 후원금 제대로 쓰고 있는 것 맞느냐고. 단순히 제 돈 얼마가 문제가 아니라… ”라고 밝혔다.

채널A는 윤씨의 증언의 신빙성 논란에 휩싸이자 캐나다로 출국해버렸다며 분노하는 후원자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SBS FunE에 따르면 소송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지난 3월 ‘윤지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0여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청원글을 올린 작성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맡은 최나리 변호사는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후원자들의 손해를 저희가 배상받기 위해서 시작한 소송”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집단 소송 1차 참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달 중순께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윤씨는 지난 4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금한 바 있다. 당시 윤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지오, 땅 지(地) 밝을 오(旿) ‘지상을 밝히는 사람. 지상의 빛’ 저의 이름처럼 세상에 빛이 되고자, 여러분의 빛을 모아 지상을 밝히자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자신이 만들 비영리단체에 대해 소개했다.

이 단체의 후원자는 총 375명으로 반환을 요구한 후원금은 1000원에서 많게는 15만원이다. 현재까지 총 1000만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후원금에 문제없다”라며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윤씨는 자신의 지인이었던 김수민 작가에 의해 명예훼손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김 작가를 변호한 박훈 변호사는 통해 “윤씨가 고 장자연 사건에서 조선일보 관련 뭔가를 아는 것처럼 침묵해 사람들을 기망했고 해외 펀드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윤씨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캐나다로 출국했으며 이후에도 SNS를 통해 결백을 주장해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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