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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에도 대형마트 "金겹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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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먹는 날 육육데이(6월6일) 맞아 대형마트 일제히 할인전

삼겹살 가격 크게 높지 않아, 작년보다 비슷하거나 더 싸게 판매

아시아경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한 고객이 삼겹살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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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직장인 김현길씨(38세·가명)은 6월6일 '육육(肉肉)데이'를 맞아 삼겹살을 사려고 대형마트에 들렸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지 않아 놀랐다. 김 씨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과 가격 상승 뉴스를 많아 가격이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가계도 어려운데 싸게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고기먹는 날'인 '육육데이'와 고기 소비가 많은 6월을 맞아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섰다. ASF와 관련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 있었던 행사와 비교하면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으로 준비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6월을 맞아 일제히 육류제품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이 시기 육류 제품이 할인 판매가 이어지는 것은 나들이객과 캠핑족이 늘고 학교 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가 상승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 대형마트들은 육류 할인행사를 실시했었다. 가격도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싸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일주일 전인 5월28일 국산 냉장 삼겹살 100g당 2018원을 기록했지만 이번달 4일에는 1858원을 기록하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급등했지만,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6월에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할인행사 이같은 가격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롯데슈퍼는 한돈 삼겹살과 목심(각 100g)을 특정카드로 결제시 179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5월 중순부터 말까지 진행했던 '바비큐 총집합' 행사때도 '냉장 돈 삼겹살·목심(각 100g)'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같은 가격인 1790원에 판매했었다.


다른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가격도 약간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과 여름 행사기간동안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포크 삼겹살·목심' 100g당 1590원과 1890원에 판매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품질이 더 좋은 제품을 100g당 179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소고기 제품은 가격이 확 떨어졌다. 이마트는 한우 국거리·불고기용(1+등급) 100g을 지난해 6100원에 판매했지만 올해는 35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농협안심한우 1등급 이상 국거리와 불고기를 100g을 지난해 각각 3990원에 판매했지만 올해는 동일한 제품을 3490원에 판매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ASF와 관련된 뉴스와 5월 돼지고기 가격 급등 등이 있었지만 현재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면서 "소고기의 경우 각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급물량이 확대 될 예정이라 가격은 더욱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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