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부부 흉기 살해로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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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AP/뉴시스】2017년 9월6일 '찰스 맨슨 패밀리' 일원 레슬리 밴 휴튼이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에서 열린 가석방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일 휴튼의 가석방을 불허했다. 2019.06.04. |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희대의 살인마 집단 '찰스 맨슨 패밀리' 일원으로서 평범한 부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레슬리 밴 휴튼에 대한 가석방이 또 불허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휴튼을 가석방해주라는 가석방 심의위원회의 권고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전임 주지사인 제리 브라운은 휴튼의 가석방을 두 번 거부했다.
뉴섬 주지사는 올해 69세인 휴튼이 거의 반 세기를 수감된 채 보냈고 좋은 행동과 갱생에 대한 증언이 있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밝혔다. 그는 "휴튼은 열성적으로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했으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휴튼은 19세이던 1969년 8월 사이비 종교 집단 '찰스 맨슨 패밀리'의 다른 회원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레노 라비앙카와 그의 부인 로즈메리를 흉기 살해했다. 휴튼은 레노를 토막 살인하고 벽에 부부의 피를 묻혔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다룬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 다음날에 발생했다.
찰스 맨슨은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해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로 당시 임신 중이었던 샤론 테이트를 살해했다.
휴튼은 샤론의 살인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샤론의 동생 데브라 테이트는 맨슨 패밀리 일원 중 누구도 가석방 받지 못하도록 휴튼을 포함한 이들의 가석방 청문회에 주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맨슨과 그의 추종자들은 1971년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캘리포니아 대법원이 사형을 위헌으로 판단해 종신형으로 바뀌었다.
찰스 맨슨은 지난 2017년 교도소 인근 병원에서 자연사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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