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를 맡고 있는 서울연극협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미투 작가의 작품으로 대한민국연극제 출전한 본선팀의 참가를 반대한다”며 “본선 경연의 자격박탈을 조직위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 역시 지난 달 31일 긴급공지를 통해 “미투 사건에 연루돼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에서 회원자격이 권리정지된 ○○○ 작가가 다른 이름으로 본선공연에 참여함이 발견됐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1일 개막한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16개 시·도를 각각 대표하는 16개 팀이 대통령상을 두고 본선 경연을 펴는 연극계 축제다. 서울연극협회는 “16개 참가팀 중에 서울연극협회로부터 미투 건으로 2018년 3월 2일부로 기한부 권리정지된 작가가 개명된 이름을 사용하여 다른 지역에 출품한 사실을 2019년 5월 30일 인지했다”고 했다.
지목된 극작가는 연극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대한민국연극제 홈페이지의 해당 지역 출품작 소개에는 성은 같고 이름은 다른 인물이 ‘극작’란에 적혀 있다.
대한민국연극제를 주최하는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1일 협회 산하 전국 지회장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열고 이 지역 출품작의 경연 자격 박탈 여부를 논의했다. 무기명 투표에서는 불참시키는 쪽으로 표결이 기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극제 관계자는 “해당 지역 극단이 ‘선의의 피해자’인지 여부 등 추가 확인을 거쳐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극협회가 3일 올린 입장문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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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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