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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발병한 뒤 북한 출입국 관련 검역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달 31일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방지와 관련한 경고 통보'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서 직간접적으로 돼지와 멧돼지 및 관련 제품을 중국으로 들여오는 것이 금지됐다.
또 북한에서 오는 우편물이나 북한을 다녀오는 여행객 휴대품에 대해 검사가 강화됐고, 관련 물품이 발견되면 반송하거나 소각하기로 했다. 비행기·선박·차량·철도 등에서 관련 물품이 발견되면 압류할 방침이다.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보고함에 따라, 중국 축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전염병 전파를 피하기 위해 이러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중국 전역으로 퍼졌고 수십만 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OIE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중국과 인접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 자국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일 중국과 베트남의 피해 상황을 전하는 등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에서 ASF 발병 사실을 OIE에 보고한 당일 곧바로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차단방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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