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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평화당 최경환 의원, 美백악관에 '5·18 기밀 공개하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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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성·이메일 주소 입력하면 청원 참여 가능…10만명 동의하면 백악관 답변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이 미국 백악관 청원게시판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기밀 문서를 공개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조선일보

백악관 청원 게시판 '위더피플'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올린 청원. /위더피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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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지난 29일 위더피플 게시판에 '1980년 대한민국 5·18 민주화운동 관련 미국 정부 문건 공개 및 제공 요청(Request to Disclose and Provide U.S. Government Documents on Korea’s May 18 Democratization Movement in 1980)'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 의원은 청원글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아픔의 역사다. 신군부의 불법적인 정권 찬탈에 맞선 광주 시민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30년이 지났지만 5·18에 대한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미국 백악관, CIA, 국무부 등이 5·18에 관한 기밀 문서를 해제하고 한국 정부에 제공하기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문서를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위더피플은 150명 이상이 동의한 다음부터 청원글을 게시판에 노출한다. 이 글은 지난 30일 오후 2시부터 노출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670여명이 동의했다. 위더피플에 청원이 게시된 뒤 30일간 1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백악관이 공식 답변을 발표한다. 이 게시판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때 만들어졌다. 청원 참여 과정에 미국인과 외국인을 거르는 절차는 없다. 한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이 싱크탱크인 민주평화연구원이 지난 7일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최용주 5·18기념재단 연구위원은 "칠레, 엘살바도로, 과테말라, 브라질 등의 과거사 청산작업은 상당 부분 미국 측이 제공한 기밀문서에 의존했다"며 "우리 정부도 완전한 형태의 기밀 해제 및 우리 측이 요구하는 신규 문서의 추가적 기밀 해제를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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