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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는 WHO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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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는 WHO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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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자유한국당)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권고를 “뇌피셜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섣부른 권고 수용을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임에 중독되면 과도하게 게임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지만 이를 단정할 수 있는 명확한 진단기준은 없다”며 “게임은 중독이라는 세대 간 논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보건당국이 WHO 권고를 덥석 수용한 건 섣불렀다. 국내 게임전문가들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우리 스스로 기준을 만들 때까지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 B위원회에서 게임중독을 게임사용장애(Gaming disorder)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안을 통과시키면서 게임중독의 질병 여부를 놓고 산업계와 의료계 등에서 논란이 불이 붙고 있다.

윤 위원장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단정 짓는 건 ‘뇌피셜’에 불과하다”며 “게임중독이 질병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게임에 매달려온 프로게이머는 정신질환자, 게임개발자와 종사자들은 중독자 양산자가 된다. 게임 박람회는 누가 더 심하게 중독됐는지를 가리는 중독자 박람회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뇌피셜은 뇌+오피셜(official)의 준말인 인터넷용어로 뇌에서 나온 생각을 공식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또 “151조 원의 세계 게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늘어 올해 10%에 육박하는 14조5천억 원에 달한다”며 “청소년들의 과도한 게임집착을 예방하는 ‘게임 셧다운제’와 ‘웹보드게임 규제’ 등 각종 규제에 이어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된다면 국내 게임산업의 역성장이 아니라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위원장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만족, 여가활동,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발전한 게임의 순기능을 무시하고, 단지 몰입여부만으로 질병으로 판단하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며 “반드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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