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투스크 "브렉시트는 反EU 세력에 예방접종…EU가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혼란이 반(反)EU 세력에 예방접종을 놓은 상황이 됐다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8일(현지 시각) 말했다.

험난한 브렉시트 과정을 지켜본 유럽 유권자들이 EU를 떠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EU 지지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019년 5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투스크 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렉시트는 유럽 유권자들이 유럽연합을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인들은 브렉시트가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 이는 반(反) EU 기조와 가짜 뉴스에 대한 백신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스크 의장은 "이는 강력한 상징으로 유럽은 이번 선거의 승자"라고 강조했다.

또 투스크 의장은 "유럽 유권자들은 반EU 구호를 버리고 자국이 EU를 개혁할 수 있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반EU 포퓰리즘 세력이 득세했음에도 EU 지지 정당들이 과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유럽의회 지도부 선출 방안이 논의됐다.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이행하지 못한 것은 내게도 큰 유감"이라며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이 EU와의 합의안을 바탕으로 브렉시트를 잘 이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경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