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브렉시트 과정을 지켜본 유럽 유권자들이 EU를 떠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EU 지지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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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019년 5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날 투스크 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렉시트는 유럽 유권자들이 유럽연합을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인들은 브렉시트가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 이는 반(反) EU 기조와 가짜 뉴스에 대한 백신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스크 의장은 "이는 강력한 상징으로 유럽은 이번 선거의 승자"라고 강조했다.
또 투스크 의장은 "유럽 유권자들은 반EU 구호를 버리고 자국이 EU를 개혁할 수 있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반EU 포퓰리즘 세력이 득세했음에도 EU 지지 정당들이 과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유럽의회 지도부 선출 방안이 논의됐다.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이행하지 못한 것은 내게도 큰 유감"이라며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이 EU와의 합의안을 바탕으로 브렉시트를 잘 이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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