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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반복되는 입 속 염증, ‘베체트병’이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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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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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바쁜 직장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나 좋지 못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면역체계의 불균형이 생기곤 합니다.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지면 몸 속 면역세포들이 서로를 공격하게 되는데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

구강 궤양, 생식기 궤양, 눈의 염증, 피부 병변 등이 주요 증상이며, 이 같은 증상들은 동시에 나타나거나 수년에 거쳐 단계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의 일종이기 때문에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이 지나는 곳 어디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외음부 염증 발생 시 비뇨기와 생식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며 드물지만 관절, 위장관, 심장, 폐 등의 장기에 침범해 치명적인 후유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베체트병으로 인해 안구 포도막염에 걸린 경우에는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국내 2만 명 이하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베체트병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젊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베체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로 및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여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면역성 질환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 대부분입니다. 베체트병 또한 난치성 질환에 속하지만 결코 불치병은 아닙니다. 베체트병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병증이 아니며 상태가 호전되고 완화되는 것을 반복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발병 시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관찰이 필수입니다.

<도움말 :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재훈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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