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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한국판 ‘왕좌의 게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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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신작, 송중기·장동건·김옥빈 주연

‘태고의 땅’ 영웅들 이야기

3개 파트 나눠 내달 1일부터

경향신문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최초로 ‘태고 판타지’ 장르를 표방한다.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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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은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에 있는, 감히 비교되거나 표방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나름의 상상력으로 가상 시대를 배경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 노력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상연 작가는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다루는 <아스달 연대기>는 방송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국내 드라마 중 보기 드물게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가 회당 제작비만 약 25억∼3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미국 HBO 방송사의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비견되기도 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선덕여왕>(2009), <뿌리깊은 나무>(2011), <육룡이 나르샤>(2015∼2016) 등을 집필해 ‘사극 대가’로 불리는 김영현(53)·박상연 작가(47) 콤비의 신작이다. 박 작가는 “지금까지 해왔던 어떤 작품과도 다르게 아무것도 예상이 되지 않는다”며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하는 분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2회까지만 참고 보시면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 종영 직후 <아스달 연대기> 기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쯤 <사피엔스> 등 인류학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관련 강의도 많이 생겼는데 확 몰입됐다”며 “이것들로 이야기를 만들면 새로우면서도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인류학 공부를 하니 사람만 어떠한 아종(亞種) 없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다고 하더라.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다양성에 대한 인정, 다른 것에 대한 인정에 관한 이야기가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47)는 일정 문제로 공동 인터뷰를 하지 않고 먼저 자리를 떴다. 제작발표회 직전 짧게 마이크를 잡은 그는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하며 만들었다. 적어도 1, 2회는 보시고 어떻다는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중기(34), 장동건(47), 김지원(27), 김옥빈(32) 등 주연배우들도 참석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송중기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두고 외신에서 ‘한국영화인데 우리나라에도 있을 법한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한 것을 봤다. 우리 드라마 역시 어느 시대에나 있을 법한 정치, 종교, 사회문제를 다룬다. 외국 시청자들이 보실 때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 3개 파트로 구성된 <아스달 연대기>는 다음달 1일부터 ‘파트1 예언의 아이들’과 ‘파트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이 각 6회씩 12회 분량으로 방송된다. ‘파트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해외 시청자들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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