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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Y리뷰] '바람이 분다' 첫방, 공감·감성·케미 3단 화음+발칙엔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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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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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가 감우성과 김하늘의 시너지로 공감을 일으켰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는 차갑게 식어버린 권태기 부부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의 어긋난 일상이 그려졌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꿈꾸며 결혼했지만, 어느덧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날을 세우는 5년 차 권태기 부부가 된 도훈과 수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도훈은 아내 수진이 약국에 간 사이 차를 세우고 기다리다가 뒤에서 차들이 빵빵거리자 그대로 가버렸다. 당황한 수진이 전화를 걸어 배가 아프다고 말했지만 “화장실 가라”고 대꾸했다. 수진이 친구를 만나 하소연하고 늦게 집에 들어왔지만, 도훈은 걱정은커녕 거실을 잔뜩 어질러 놓은채 소파에서 잠들어 있었다.

알고보니 수진의 복통은 임신 때문이었다.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을 확인한 수진은 도훈 몰래 병원에 가보려 했지만 서로의 휴대폰이 바뀌는 바람에 도훈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를 통해 결혼 생활이 변하지 않을까 기대한 수진의 바람과 달리, 병원에서는 임신이 아닌 유산을 진단했다.

도훈은 아내를 위로하기보다는 “왜 임신한 걸 말 안하냐. 그거 말하는데 한 시간이 걸리냐. 남편 입장이 뭐가 되냐”고 탓했다. 수진을 집에 내버려 둔채 만취돼 돌아온 도훈은 "옆 집 가서 자겠다"며 술주정을 했고, 놀란 수진이 도훈을 찾으러 밖에 나간 사이 모르고 문을 잠가 버렸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수진은 문을 열어달라 애타게 남편을 부르다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화가 난 수진은 친정집으로 갔지만, 결혼기념일날 레스토랑을 예약했다는 도훈의 문자를 받고 고민 끝에 돌아갔다. 알고보니 도훈은 대학동문회 식당 예약 문자를 수진에게 잘못 전송한 것이었다. 이를 모른채 남편 선물까지 사들고 예약 장소에 온 수진은 제대로 망신당했다.

이처럼 서로 엇갈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수진은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도훈은 "애 있으면 안 싸우고 권태기에도 애정이 샘솟느냐"며 정관수술을 감행했다. 충격을 받고 폭발한 수진은 이혼을 선언했지만, 그 역시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아이 거부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없었던 것.

이혼도 아이도 싫다는 도훈과 수진의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결국 수진은 도훈에게 “나 오늘부터 바람피울 거야”라고 선전 포고하며 발칙한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 수진을 향한 도훈의 배려 없는 행동들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불륜까지 선언한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수진의 그림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도훈의 표정은 어떤 사정이 숨어 있는듯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멜로 장인’ 감우성과 김하늘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했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권태기 부부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녹여내며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이유도 모른 채 멀어져 가는 도훈과 수진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두 배우의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첫 회부터 '멜로 장인'의 진가가 드러났다. 감우성은 한없이 다정했던 모습부터 현실에 지쳐 무심해져 가는 도훈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숨겨진 사연이 있는 듯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고 그려냈다. 그런 도훈에게 상처를 받고, 현실에 지쳐가면서도 사랑을 지키려 애쓰는 수진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김하늘 역시 호평을 이끌었다.

현실 앞에 변화하는 사랑의 온도를 대비시킨 '바람이 분다' 첫 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 수도권 기준은 3.6%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수진의 충격 선언으로 궁금증을 높인 ‘바람이 분다’ 2회는 28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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