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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첫방]'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권태기 부부 완벽 변신.."연기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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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JTBC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바람이 분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7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가 첫방송됐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바람이 분다'는 수많은 멜로 수작을 남겨온 감우성과 김하늘이라는 멜로 장인들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감우성과 김하늘은 한 여자와 두 번 사랑에 빠지는 남자 '도훈'과 이별의 끝에 다시 사랑과 마주하는 여자 '수진'으로 분해 깊이가 다른 감성 멜로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드라마를 연출한 정정화 감독은 "'바람이 분다'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시작되는 내용이다. 동화책같은 사랑이 아니라 현실의 사랑은 어떤 건가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가슴 깊이 다가갈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27일 방송된 '바람이 분다' 첫 화에서 감우성과 김하늘은 설렘 가득한 연애 시절부터 권태기를 겪는 부부의 짜증 섞인 일상까지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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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바람이 분다' 포스터


권도훈(감우성 분)과 이수진(김하늘 분)은 서로를 닮은 아이를 낳고 기르며 마당 있는 집에서 사는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달달할 줄만 알았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권태 가득한 일상으로 바뀌었다. 도훈은 자리에서 늦게 나오는 수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동차를 운전해 떠나버렸다. 남겨진 수진은 연애 시절 자신에게 작은 상처만 생겨도 급히 달려오던 도훈을 회상하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도훈은 실수로 수진의 휴대폰을 들고 출근했고 우연히 수진의 산부인과 진료 예약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도훈은 아내 수진이 유산을 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수진에게 도리어 화를 냈다. 도훈은 "아내가 유산이 됐는데 남편이 모르고 있으면 내 입장이 뭐가 되겠어. 내 입장이 중요하다는 게 아니고 중요한 일을 왜 혼자 해결하려고 하냐고"라고 말했다.

이에 수진은 "그렇게 싫으면 갈라서"라고 소리쳤다. 도훈은 "진짜 싫은게 당신 이런 모습이야. 왜 매번 침착하지 못하고 감정적이야"라고 받아쳤다. 결국 수진은 "내려"라고 말하며 도훈을 대교에 버려두고 갔다.

도훈은 강변을 바라보며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왜 이러는데? 왜! 도대체 왜!"라며 울부짖었다. 감우성은 권태기를 겪으며 지칠대로 지친 남편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현실감을 높였다.

수진은 "당신이 자꾸 겉도는 이유를 생각해봤어. 우리 아이 낳자. 나 이제 나이도 있고 더 늦으면 안돼. 잘 생각해봐. 나 정말 힘든 결정한 거야"라고 도훈에게 아이를 낳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 저녁 도훈은 정관 수술을 했다는 말을 하며 수진을 절망케 했다.

수진은 합의이혼서를 작성해 도훈에게 건네며 "우리 이혼하자"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전과 다른 모습에 도훈은 수진에게 연락을 하지만 수진은 "나 오늘부터 바람필 거야"라는 폭탄선언을 했다.

감우성과 김하늘은 권태기 부부로 완벽 변신했다. 두 사람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복잡한 부부의 심경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도훈과 수진을 통해 새로운 감성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고한 감우성과 김하늘.

멜로 장인이라고 불리는 두 사람의 연기력이 다한 첫 화였다.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람'을 선택한 수진의 모습은 드라마다운 짜릿함을 선사하는 것에도 성공했다. 권태를 겪으면서도 헤어지는 것을 망설이는 두 사람은 이대로 이별을 향해 다가가는 것일까. 첫 화부터 권태기 부부로 공감대를 끌어낸 '바람이 분다'에서 감우성과 김하늘이 보여줄 '현실 멜로'의 감정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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