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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도시바·파나소닉·TSMC 거래 계속 한다"…화웨이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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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도시바·파나소닉·TSMC·인피니언 등 공식 성명 통해 거래 중단 사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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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과 동맹국을 통한 전방위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24일 "유럽과 아시아 IT 업체들이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화웨이는 "도시바와 파나소닉, TSMC, 인피니언 등이 공식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거래 중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 해외 IT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 게다가 미국이 동맹국에 화웨이 제재 정책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반(反)화웨이’ 전선이 확대될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화웨이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전날 중국 공식 사이트에 올린 서명을 통해 미국산 부품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시 중단을 발표했고, 이후 화웨이에 모든 제품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진출한 국가와 지역의 법과 규정을 지키면서 여러 업무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파나소닉도 자사 중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파나소닉 측은 "화웨이는 우리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일부 언론이 전한 거래 중단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파나소닉 그룹은 중국의 사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TSMC도 공식 성명을 내고 화웨이 공급 중단을 부인했다. TSMC 측은 "화웨이의 16nm, 12nm, 7nm 칩 모두 TSMC 제품"이라며 "단지 미국 판매금지 조치 때문에 화웨이 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출시 예정인 기린985 프로세서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도 "현재 인피니온이 화웨이에게 납품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미국의 수출 통제 제한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화웨이에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화웨이는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의 거래 제한 결정에 반박했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의 결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안기고, 수만개의 미국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기존 협력과 상호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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