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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중국 정부, “미국 정치인이 계속 화웨이 유언비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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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의제로 화웨이(華爲) 문제를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한데 대해 중국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 측이 어떤 의미로 이러한 발언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미국 측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 역량을 동원해 다른 국가의 기업을 압박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및 정부와 깊이 연계돼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유언비어라고 선을 그었다. 루 대변인은 “최근 미국 일부 정치인은 끊임없이 화웨이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명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는 무역전쟁과 과학기술 전쟁을 일으켜 미국 국내에서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기업 간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미국 정치인들은 자신의 추측을 통해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며 “현재도 이데올로기 대립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런 회장이 최근 기자들의 질문에 2만자 가까운 상세한 답변을 했다”면서 “기자회견은 국내외에서 호평을 들었고, 런 회장을 의심하는 것은 개별 정치인뿐”이라고 반박했다.

향후 미중 무역협상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중국은 우호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경제 무역 분야를 포함한 이견을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면서 “다만 대화와 협상은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초 위에서 이뤄져야만 의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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