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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경기 고양시 일산의 아파트값은 7일 발표된 3기 신도시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가 일부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둔화됐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3주(20일 기준)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떨어졌다. 2주 연속으로 낙폭이 더 확대됐다. 고양시 아파트값은 3기 신도시가 발표되기 직전인 6일 조사에선 -0.07%, 발표 이후인 13일 조사에선 -0.11%의 하락세를 보였다.
고양시 내에서도 일산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특히 부진했다.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커져 0.14%가 내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서구는 이번 주 0.16% 떨어졌다. 지난주(-0.19%)보다는 낙폭이 줄었지만 고양시 평균보다 하락폭이 컸다.
일산을 제외한 다른 1, 2기 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운정신도시가 있는 경기 파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7%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08% 하락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청약결과에서도 나타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파라곤1차’는 22일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74채 모집에 65명만 접수해 809채가 미달됐다.
서울 아파트 값도 0.03% 하락했다. 다만 2주째 낙폭을 줄이며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전주(-0.05%)보다 0.01포인트 둔화됐고, 이번 주에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동남권역(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매매가 변동률은 이번 주 -0.04%로,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강남구(-0.01%)은 지난주와 하락폭이 같았고, 서초(-0.02%) 송파(-0.03%) 강동구(-0.12%)는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권에선 인기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은 20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치은마, 개포주공1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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