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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SK 고종욱 "프로 데뷔 9년, 올해 야구가 제일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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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 통해 SK로 이적

시즌 타율 0.329…5월 타율은 0.441로 타격감 절정

뉴스1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3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 SK 고종욱이 1타점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19.5.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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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올해로 프로에 데뷔한 지 9년 차인데 올해 야구가 제일 재미있네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고종욱(30)은 밝은 미소로 말했다.

이번 시즌 고종욱은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2홈런 19타점 32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들어서는 22일 경기까지 타율 0.441을 찍으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해는 내가 부족한 것도 많이 있었고 잘하는 어린 선수들도 많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SK에 오고 나서 감독님, 코치님도 좋게 봐주시고 많은 경기를 뛰게 됐다"며 "예전보다 야구 실력이 느는 것 같아 야구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양대에서 대학야구를 주름잡던 고종욱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1홈런 9타점 7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상무에 입대했다. 2013년 전역했으나 습관성 어깨 탈구로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2014년 8경기 출전에 그쳤다.

복귀 이후 2015~2017년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대타요원을 오가며 타율 0.279 6홈런 54타점을 남겼다.

고종욱은 지난해 12월 넥센-삼성-SK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게 됐고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타격감이 좋은 비결이 있는지 묻자 고종욱은 "끝난 경기는 다시 돌아보지 않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다"며 "한 경기에서 못했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한다. 못한 경기는 잊어버리고 다시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종욱은 타격도 좋지만 주루 플레이 또한 뛰어나다. 이번 시즌 기록한 도루는 12개로, 김상수(삼성·13개)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루 성공률 또한 85.7%(14번 시도 중 12개 성공)로 높다.

고종욱 본인도 도루 기록에 대한 욕심이 크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를 '도루 30개' 달성으로 잡았다.

고종욱은 "상대 투수가 폭투를 하거나 변화구를 던질 때 도루하기 쉽다. 다만 도루는 나 혼자 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코치님이 상대 투수나 상황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강민, 정의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고종욱의 활약이 더 빛이 나고 있지만 고종욱은 "원래 나는 잘했던 선수가 아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올해 다치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1~2번이든 6~7번이든 어떠한 타순에서도 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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