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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L 콜업, 택시로 2시간, 대타 홈런… 데이비스의 '기막힌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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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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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메츠의 1980년생 베테랑 외야수 라자이 데이비스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데이비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16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날리는 등 임팩트를 보여준 바 있지만 그 이후로는 줄곧 메이저 로스터 진입 기회를 찾아다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트리플A에서 37경기 타율 .277 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메츠는 23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브랜든 니모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데이비스를 등록했다. 문제는 데이비스에게 이 소식이 너무 늦게 전해졌다는 것이었다.

데이비스는 펜실베니아 주에서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와 트리플 A 원정 경기를 준비하며 타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데이비스가 콜업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메츠의 경기 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데이비스는 '우버' 택시를 잡아 타고 서둘러 뉴욕 주 시티 필드로 향했다. 2시간 남짓 달린 끝에 도착했을 때 경기는 이미 3회가 진행 중이었다.

이적 후 처음 메이저 부름을 받은 데이비스는 클럽하우스의 위치도 물어 물어 찾아왔다고 한다. 정신없는 이동 후 데이비스는 팀이 3-1로 역전에 성공한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다. 그리고 쐐기 3점 홈런을 날렸다. 메츠는 6-1 역전승을 거뒀다.

메츠의 경기를 중계하는 미국 방송사 SNY는 SNS를 통해 "오늘 경기의 진짜 MVP는 (데이비스를 경기장까지 태운) 우버 기사 제이슨"이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제이슨과 나는 경기장으로 오는 내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택시 요금은 243달러(약 29만원)였는데 구단에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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