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정부의 3기 신도시 2곳(고양 창릉, 부천 대장)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줄고 있다. 반면 고양 창릉과 인접한 경기도 일산의 일부 구는 낙폭이 확대됐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20일 기준) 고양시 전체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13% 하락했다.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 4월 1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일산 동구는 전주 -0.10%에서 이번주 -0.14%로, 덕양구는 -0.06%에서 -0.10%로 하락폭이 늘었다. 일산 서구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16%로 낙폭이 소폭 줄었지만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교통 인프라 부족과 공급 물량 부담이 부각되며 1기 신도시의 대표인 고양시 일산이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2기 신도시인 운정을 포함한 파주시 집값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하락폭이 늘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28주 연속 하락이지만 낙폭이 전주(-0..04%)보다 조금 줄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은 되레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강남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초구는 -0.04%→-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권의 잠실 주공5단지, 대치 은마, 개포 주공1단지 등 대표 재건축 단지의 경우 매물이 상당수 소진되면서 시세가 전고점에 육박해가고 있다. 이 밖에 성동구는 지난주 -0.28%에서 이번주-0.12%로 낙폭이 대폭 감소했고 마포구는 -0.05%에서 -0.01%로, 동작구는 -0.07%에서 -0.04%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3% 하락해 전주(-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는 물량 부담으로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15%로 하락폭이 커졌고 송파구(+0.02%)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7%떨어져 지난주(-0.08%)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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