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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태균 1홈런보다 아쉬운 득점권 타율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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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김태균이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키움의 경기 1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고동진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19. 5. 16.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김태균(37)은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를 빼놓고 2000년대 한화를 논할 수 없다. 20년 가까이 한화에 몸담고 있는 김태균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타율 3할을 기록 중이지만 장타가 줄어들고 있다.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득점 기회에서 힘없이 돌아서는 김태균의 모습이다.

김태균은 2001 한화 1차 지명 출신으로 2001년 프로 데뷔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335, 20홈런, 54타점으로 단숨에 팀의 주축타자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도 한화 1차 지명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사례가 김태균이다. 지난해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16시즌 동안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진 적은 3시즌 뿐이다.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9년 연속 타율 3할을 이어왔다. 통산 타율이 0.324나 된다. 20홈런을 기록한 시즌도 8차례 있다. 통산 장타율은 0.529다.

2017년과 지난해 김태균은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음에도 타율 3할대를 유지했다. 2017년 17홈런, 지난해 10홈런으로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터뜨렸다. 그러나 올해는 22일까지 치른 39경기에서 단 1홈런에 그치고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김)태균이가 장타도 하나씩 터뜨려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김태균은 2군에도 잠시 다녀오며 조정기간도 거쳤다. 그러나 지난 11일 1군 복귀 후 10경기에서도 아직 홈런포 포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월 29일 NC전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장타기근보다도 더 아쉬운 대목은 득점권 타율이다. 올시즌 김태균의 득점권 타율은 0.212에 그치고 있다. 기회에서 무기력하다. 이전 김태균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김태균의 2015년 득점권 타율은 0.353이다. 2016년은 무려 0.417까지 올라갔다. 2017년 득점권 타율도 0.398로 4할에 근접했고,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지난해에도 득점권 타율은 0.343으로 높았다.

기회에 강한 김태균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잔뜩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김태균 정도의 톱레벨 타자에 좋은 공을 줄리 없었지만 김태균은 상대의 집중견제까지 뚫고 타점생산을 이어갔다. 개인 통산 타점은 1281타점으로 곧 1300타점을 채운다. 그러나 올시즌 타율 0.302를 기록하면서도 득점권 타율이 뚝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상대도 승부처에서 김태균에 대한 두려움을 지워가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5-2로 앞서던 7회 2사 1,2루에서 삼성 최채흥을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쐐기점을 뽑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태균의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그러나 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김태균 정도의 타자면 집중력을 다시 끌어 올릴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김태균이 살아나야 한화 중심타선에도 힘이 실린다. 득점권에서도 김태균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간다면, 한화도 5강 울타리를 다시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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