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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첫방]"CG 빼고 완벽"..'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X김명수, 홀리는 판타지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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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단, 하나의 사랑'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신혜선과 김명수가 단 1회 만에 빠져나갈 수 없는 판타지 세계로 입성하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연출 이정섭, 유영은)에는 신혜선과 김명수가 뜻밖에 운명처럼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트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 눈이 멀어 사람도, 사랑도 믿지 못하게 된 발레리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야만 하는 천사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신혜선은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각 장애인인 이연서 역을 맡은 그는 눈이 보이지 않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동공까지 컨트롤 하는 연기력은 감탄만 나오게 만들었다. 뜻밖의 사고로 눈이 멀어 세상에 분노하는 그의 모습은 몰입도를 높였다.

항상 러블리하고 순수한 역할을 맡았던 신혜선은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인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또 발레리나 역할 특성상 발레를 보여줘야할 장면들이 필요했는데, 몰입을 깨지 않는 발레 실력으로 놀라게 했다. 신혜선은 차가운 이미지, 발레 그리고 시각 장애인까지 세 가지 설정에 대해 연기력으로 1회 만에 입증했다. 엄청난 노력의 흔적이 느껴졌다.

김명수의 변신도 놀라웠다. 김명수는 천사인 김단 역할을 맡아 사랑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자칫하면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가 많았지만, 김명수는 오글거리는 대사마저 흐름을 깨지 않게 소화했다. 비주얼로 보나, 연기력으로 보나 천사 역할에 적합했다. 신혜선과의 만남에서 놀라는 연기도 과하지 않게 잘 표현했다. 또 중간중간 보여준 허당 매력은 시청자들을 입덕하게 만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CG였다. 웬만해서는 CG를 눈감고 넘어가줄 수 있을 정도로 나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천사 날개 CG가 몰입도를 깼다. 밝은 장면에서 날개가 등장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신혜선을 구하기 위해 김명수가 날개를 펼쳤을 때 다소 부족한 CG로 감정의 흐름을 깼다. 신혜선과 김명수가 본격적으로 얽히는 심각하고 중요한 장면에서 환한 날개가 등장하자 한순간 몰입이 깨졌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사랑'은 전체적으로 완벽했다. 신혜선, 김명수의 놀라운 연기력과 전개가 궁금해지는 스토리, 그리고 요즘 잘 찾아볼 수 없었던 판타지 장르까지 모두 흥미로웠다. 발레가 중심 소재라 중간중간 보여주는 발레 공연도 관전 포인트였다. CG만 빼면 첫 스타트가 좋은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드라마였다.

과연 '단, 하나의 사랑'은 라이벌 상대인 MBC '봄밤'을 제치고 수목극 왕좌에 앉을 수 있을까. 1회 정도의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 이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앞으로 신혜선, 김명수가 보여줄 판타지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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