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최규한 기자]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NC 베탄코트의 외야 플라이 때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점프해 잡아냈다. 인사를 전하는 키움 선발 안우진.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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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엄청난 잠재력과 동시에 해결해야할 문제점을 보였다.
안우진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이날 안우진의 투구는 무실점으로 마치기는 했지만 좋았다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안타 5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두 차례나 만들었다.
하지만 위력적인 구위만큼은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최고 시속 153km까지 나오는 직구는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잘맞은 타구도 구위에 눌려 멀리 뻗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슬라이더는 가장 빛났던 구종이었다. 최고 구속이 무려 144km까지 나왔고 빠르고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에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안우진은 이날 기록한 탈삼진 7개 중 4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라이더 구속은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 세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구속이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안우진이 자신에게 에이스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유감 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동시에 고민거리도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회 피안타율이 3할7리(39타수 12안타)에 달했다. 볼넷은 6개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 번 흔들리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직구 제구와 서드피치로서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커브 문제도 계속됐다.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커브는 20구 중 12개가 볼이 됐다.
안우진은 “지난 경기에서 너무 쉽게 승부를 들어가다 많이 맞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커브, 유인구, 볼을 많이 던졌다. 그러다 보니 투구수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전에는 불펜투수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던지다보니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좋다. 불펜투수는 1이닝 정도밖에 던지않기 때문에 내가 뭐가 좋고 나빴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많은 타자를 상대하며 많은 상황을 경험해볼 수 있다”면서 선발투수로서 경험을 쌓고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 빛나는 안우진은 분명 빛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보완해야할 부분도 분명하다. 안우진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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