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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K이슈]MBC, 오늘(22일) `봄밤`으로 `9시 드라마` 시대 포문…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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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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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가 22일 '9시 드라마' 시대의 포문을 연다. 전격적으로 단행한 편성의 묘수는 과연 통할까.

MBC는 이달 초 편성전략회의 및 본·계열사 편성책임자회의를 거쳐 평일 밤 드라마 편성 시각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2일 첫 전파를 타는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또 6월 3일 첫 방송 예정인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 역시 같은 시각 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 및 시청자의 드라마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동시간대 드라마 방영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만 실질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드라마들은 제작비 회수조차 어려워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최근 MBC 드라마가 고전하는 데 따른 파격적인 대안인 셈이다.

'9시 드라마' 시대의 첫 주자는 MBC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봄밤'이다. '봄밤'은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린 멜로 드라마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김은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한지민X정해인 카드로 뭇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봄밤'은 믿고 보는 제작진, 배우 조합으로 이미 예비 시청자를 확보한 상태. 하지만 기존 10시 드라마에 익숙하던 시청자들이 9시로 한 시간 앞당긴 편성을 얼마나 유연하게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특히 전통적인 TV 시청층에 주로 소비되는 지상파라는 채널 특성상, 대대적인 변화가 실질적으로 MBC가 노리고 있는 '시청률'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할 수 만은 없다.

'봄밤'과 '검법남녀2'를 시작으로 평일 드라마가 오후 9시대 편성됨에 따라 기존 해당 시간대 방영되던 교양 프로그램들은 자연스럽게 오후 10시대로 스위치 이동하게 된다. 22일은 '실화탐사대'가, 23일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각각 오후 10시대 시청자를 찾는다.

경쟁보다 콘텐츠 다양화, 상생을 꾀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시청률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MBC의 고군분투에 대해 시청자가 어떤 평가로 화답할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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