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여파로 기존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4주 연속 상승하며 '집값 바닥론'의 단초(端初)가 됐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역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11~17일)은 0.04% 떨어졌다. 전주(-0.01%)보다 네 배 큰 하락폭이다. 평촌(-0.12%)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일산(-0.03%), 중동(-0.03%), 분당(-0.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2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0.02% 떨어졌다. 광교가 -0.13%로 특히 많이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26주 연속 하락했다. 마포구가 0.35%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강북구, 송파구는 0.03%씩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2%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9%)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상승 반전으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정부의 3기 신도시와 서울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 후 다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특히 서울 강북의 시세 상승을 이끌던 마포구 집값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정순우 기자(snoopy@chosun.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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