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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조국, 5·18 전후해 '페이스북 폭격'… 사흘간 글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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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임을 위한 행진곡' 3건 게재
18일, "5·18 妄發, 괴물은 되지말자"
19일, "文대통령 개헌안 독해 권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5·18을 전후해 페이스북에 글을 다수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영상을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5·18 당일에는 '5·18 망언'과 관련해 "우리 괴물이 되진 말자"고 주장했다. 19일엔 경제 상황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틀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고,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발의한 개헌안의 일부를 게재했다. 5·18을 시작으로 경제·정치 등에 두루 의견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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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왼쪽) 청와대 민정수석이 1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조용호·서기석 전 헌법재판관 서훈 수여식에 참석하여 고민정 대변인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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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총 21건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 중 8건이 5·18을 전후한 최근 3일간에 집중됐다. 조 수석은 19일 '문재인 대통령 발의 개헌안 전문(前文)'을 올리고 "문 대통령의 역사관과 국정철학이 압축돼 있다. (기존 헌법과) 변화한 부분을 중심으로 비교 독해를 권한다"고 했다. "헌법 전문은 민주공화국의 선취(先取)된 미래"라고도 했다.

조 수석이 올린 문 대통령 발의 헌법 전문은 현행 헌법과 비교할 때 4·19혁명에 대한 언급에 이어서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추가돼 있다. 또 자치와 분권의 강화, 지역간 균형발전, 자연과의 공존 등의 개념이 더해졌다. 조 수석은 이에 앞서 경제 관련 기사 기사 3건의 링크도 공유했다. 해당 기사들은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한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며, 이것이 오히려 경제심리를 짓누른다는 등의 주장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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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처.


조 수석은 5·18 당일인 전날엔 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기사의 링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5·18 폄훼 망발(妄發)을 일삼는 자들, 그리고 정략적 목적과 이익을 위해 그런 악행을 부추기거나 방조하며 이용하는 자들에게 이하 말을 보낸다"며 "우리 사람 되기 힘들어도 괴물이 되진 말자"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지난 17일엔 촛불 집회 등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영상 3개를 연이어 올리기도 했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한내용을 게재한 이후 4일만에 5·18을 계기로 글을 쏟아낸 것이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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