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부실수사는 남성 카르텔 탓" 여성집회 열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19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 진행 "김학의·장자연 사건도 해결하라" 주장]

머니투데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제1차 강간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가 열렸다. /사진=김영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의 '버닝썬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여성들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남성들의 카르텔(담합)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헸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는 '제1차 강간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가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 500여명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비옷을 입고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버닝썬 사건을 포함해 '김학의 사건', '장자연 사건' 등을 들며 "남성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와 관련해 유착관계를 형성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사회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기관과 정재계 인사들도 예외 없이 강간카르텔의 일원"이라며 "'버닝썬 사건'을 시작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고 남성들에게 성상납을 강요받다가 신인배우 J씨(故 장자연씨)가 자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성범죄를 둘러싼 남성들의 암묵적인 협의와 동조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한 참가자는 "대한민국은 여성을 이용 가치가 다하면 버릴 수 있는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강간카르텔이 뿌리뽑히기 전까지 여성은 2등 시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불법촬영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경찰은 2016년 정준영의 불법촬영 혐의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서 '불법촬영 범죄를 저질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남성에게 심어줬다"며 "여성을 상대로 한 착취는 특정 남성 그룹의 일탈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고질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강간카르텔 유착 수사를 규탄한다" "한류문화는 강간문화다" 등 구호를 외쳤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민갑룡 경찰청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검경이 여성 피해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