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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화의 희열' 박항서 "2011년 K리그 승부조작…믿었기에 실망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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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과거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는 박항서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축구 인생의 굴곡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지난 2011년 한차례 파문을 일으켰던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 중 하나다. 그때는 승부 조작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며 회상했다.


이어 박항서는 "선수들이 승부 조작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2010년 훈련이 끝나고 돌아온 사무실 책상 위에 편지 한 통이 있었다. 편지를 읽어보니 실명과 함께 '어느 선수가 승부조작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 하지 않으면 보도 프로그램에 제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또 "편지 밑에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를 걸어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있다'고 하더라. 편지에 적혀잇던 선수들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며 선수들에 대한 굳건했던 믿음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이후 승부 조작 사건이 사실로 밝혀졌다. 믿었던 선수들이었는데 실망이 컸었다"며 "그 때 술을 많이 먹었다"고 당시의 어려웠던 시간을 떠올렸다.


앞서 지난 2010년 K리그 축구팀 전남드래곤즈의 감독을 맡았던 박항서는 2010년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인해 감독 자리를 내놓았다. 이후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이에 가담한 선수들이 밝혀진 뒤 큰 논란이 됐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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