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좌측)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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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與野)는 5·18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에도 5·18 책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전신은 5·18에 책임 있는 민정당"이라고 공격하자, 한국당은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건 한국당의 전신인 민자당"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한국당은 전두환 정권 민정당의 후신"이라고 했다. 그는 "그걸 부인할 수는 없다"며 "한국당의 장래를 위해서 당시 그 만행의 범죄적 행위에 대해 진지하게 사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5·18) 진상규명에 협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15일에도 "한국당 지도부나 의원들이 '민정당 정권을 이어받은 당은 한국당'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5.18을 계속 부정하고 폄하하는 일은 일제가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것과 아무 것도 다를 바 없다"며 "황 대표가 광주에 가려면 5·18 문제에 대해서 최소한의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법적 민주화운동으로) 최초로 인정한 것은 한국당의 전신인 정당(민주자유당)이고, 한국당 출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김영삼 정부 당시인 지난 1993년 특별담화를 통해 '김영삼정부가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정부'라고 밝힌 데 이어, 4년 만에 국립묘지를 완성했다"며 "'5·18 특별법'과 '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화의 중심에 5·18 민주화 운동이 있고, 한국당은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내일 당 지도부가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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