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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미스트롯’ 송가인의 책임감 “트로트 한류? 충분히 가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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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송가인이 ‘미스트롯’ 이후 더 많은 도전을 시작했다.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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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가인이 '미스트롯' 진의 특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송가인은 화제의 TV CHOSUN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전국투어 콘서트와 신곡 준비는 물론, SBS MTV '더쇼' 등 음악 방송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와 '라이도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확정 짓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가인의 이런 달라진 입지는 그 자체로 트로트 붐을 이끌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 등 '미스트롯' TOP 5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명의 다섯 트로트 샛별은 '미스트롯' 후기와 전국투어 및 향후 활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트로트 시장을 다시 살린 것에 대한 책임감을 전했다. 특히 정통 트로트를 하는 송가인은 더욱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었다.

'미스트롯'에서 4번의 진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성적으로 사랑 받았지만 송가인은 "정통 트로트에 대해 '재미 없다'거나 '따라부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트로트가 설 자리가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 중에도 지하 연습실에서 반나절씩 연습하며 한 길을 걸어오니까 지금 이 자리가 찾아왔다"는 고충을 이야기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기회를 맞이하기까지 충분한 준비 단계를 거친 송가인이 길을 찾은 방법은 '미스트롯'이다. 송가인은 "프로그램이 잘 돼서 저희도 잘 됐다. 침체된 트로트 시장에 붐이 일어나지 않았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수 선후배님들까지 잘 되는 기분이라 뿌듯하다. 시청자 분들에게 '미스트롯'으로 낙을 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도전을 통해 귀중한 성과를 얻은 만큼 송가인의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송가인은 지난달 '미스트롯' 전국투어 제작발표회에서 "트로트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포부에 대해 이날 "옛날 노래 치고 귀하지 않은 노래가 하나도 없다. 보석 같은 숨은 명곡을 현대화시킨다면 트로트 한류 열풍도 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어필될 트로트 세계화의 방식은 송가인이 먼저 찾아봤다. 송가인은 "숨은 명곡을 퓨전 식으로 바꾸거나 다른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래퍼 송민호 씨가 힙합 신곡 '아낙네'에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걸 듣고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트로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도 이야기했다.

방송 전 많은 시청자들이 '미스트롯'의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듯, 송가인이 언급한 '트로트 한류'의 가능성 또한 마냥 흘려들을 수 없다. '100억 트롯걸'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송가인이 그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대에 오르는 마음가짐까지 단단히 한 송가인의 다채로운 활동이 기대를 모은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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