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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HI★인터뷰①] “시그니처=뉴트로” 레이디스 코드, 7년차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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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레이디스 코드가 ‘피드백’으로 컴백한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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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31개월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매력적인 신작을 준비했다.

레이디스 코드(애슐리, 소정, 주니)는 16일 오후 디지털 싱글 '피드백(FEEDBACK)'을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컴백한다. '피드백'은 레이디스 코드의 전작 '예뻐예뻐'나 '키스키스'를 연상시키는 뉴트로 감성이 인상적이다. 컴백 전날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레이디스 코드 세 멤버는 새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2년 7개월의 공백기 동안 애슐리와 소정은 각자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주니는 오디션을 통해 KBS2 새 드라마 '저스티스' 출연을 확정 짓는 등 개인 활동을 펼쳤다. 이에 대해 애슐리는 "개인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매력을 찾고자 했다. 이제 완전체로 돌아올 타이밍"이라며 "빨리 함께 활동하고 싶어서 싱글 형식의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앨범 준비 중에 에피소드가 없을 정도로 순조로운 작업이었다. 데뷔 7년차에 여전히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는 레이디스 코드는 서로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모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피드백'을 선택했다. 소정은 "이런 장르의 음악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오랜만에 밝은 곡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었고, 무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레트로를 재해석한 뉴트로는 레이디스 코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소정은 "공백기 동안 여러 가지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갤럭시'나 '더 레인'의 몽환적인 음악으로 좋은 반응과 만족도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오랜만인 만큼 가장 자신 있는, 그래서 시그니처라고 할 만한 '피드백'의 음악을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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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코드가 ‘피드백’으로 컴백한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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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비슷하지만 '예뻐예뻐' 때의 1년차를 넘어 이제 7년차 가수가 된 만큼 소정은 "여유롭고 당당한 무대 매너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년 동안 성숙해졌고,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다. 지난해 8월부터 '피드백'을 위한 녹음을 시작했는데, 점점 확신이 생겼다. 바꿀 수 없겠더라"라고 밝혔다.

긴 공백은 레이디스 코드에게 더 많은 고민과 긍정적인 목표를 줬다. 이번 '피드백'의 키워드가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인 만큼 애슐리는 "이게 레이디스코드"라는 '피드백' 자체를 목표로 삼았다. 소정은 "음원 20위에 든다면 어떤 공약도 할 수 있다. '피드백'이 잘 돼서 오래 활동하고, 올해 한번 더 컴백하고 싶다"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연습 과정에서부터 멤버들의 열정이 드러났다는 전언이다. 애슐리는 "예전에는 제가 하나하나 잡아가면서 연습했는데, 이제는 동생들이 알아서 '오늘은 더 늦게까지 연습하자'고 주도하더라. 이런 면에서도 성숙함을 느꼈다"고 기억했다. 이에 주니와 소정은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농담조로 말했고, 그 안에서 농담보다 짙은 진심이 드러났다.

사실 이번에는 앨범 활동과 함께 자체 리얼리티 '리;코드(RE;CORD)' 및 다양한 예능과 라디오 출연도 예정돼 있다. 애슐리와 주니는 공백기 중 개설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악 안팎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팬들의 기다림을 해소시켰다. 이를 통해 무대 위에서는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을, 일상 안에서도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알리고 있다.

세 멤버가 하고 싶은 활동은 더 많다. 소정은 '신서유기', 애슐리는 '윤식당', 주니는 '정글의 법칙'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직접 러브콜을 보냈고, 애슐리는 "팬 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팬미팅을 하겠다고 이야기하면 정말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주니 또한 "짧은 생방송이라도 앞으로는 더 자주 많이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유 있는 포부를 품은 레이디스 코드는 그간의 기다림을 상쇄할 만큼 매력적인 '피드백'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레이디스 코드의 계속될 활약상이 더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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