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지난해 말 대비 0.72% 상승
자족기능·접근성·기반시설 등
재료 맞물린 지역은 반사이익
3기 신도시가 들어설 고양 창릉지구.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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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양상인데도 지난해 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 집값은 올 들어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기 신도시로 2곳이 추가 지정된 상황에서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수혜 대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1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인천 계양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0.72% 올랐다.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0.31%)와 하남(0.38%)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는 해당 기간 인천,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이 각각 0.06%, 0.38% 떨어진 것과 비교된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0.42% 내린 것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값은 0.58%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 봐도 계양·남양주·하남은 올 들어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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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의 공통분모는 3기 신도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5곳 중 3곳으로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을 선정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계양은 비규제지역인 데다 교통망 확충과 관련된 니즈가 있는 곳이고, 하남과 남양주는 규제지역이긴 하지만 교통망 개선과 택지개발, 인구이동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인근 지역 입주로 임대료는 조정되지만, 인구유입에 따른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3기 신도시 ‘막차’를 타면서 이곳은 물론 인근에 수혜를 입게 될 지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교통망 확충에 따라 고양 향동지구와 인천 계양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고양 창릉에서 6호선·서부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지하철(가칭 고양선)을 신설하고 향동지구역, 지구 내 역 3개,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7개 역을 만든다. 고양선은 서부선과 연결, 급행 노선도 신설된다. 서부선을 통하면 여의도와 용산까지 25분, 강남까지 30분 내 갈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향동은 고양선 신설로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크다.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에 있는 경의중앙선 향동역 신설까지 추진되면 겹호재가 된다.
계양도 부천 대장지구 지정이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대장지구에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17.3㎞ 구간에 간선급행버스(S-BRT) 노선이 신설된다. 교통망이 확충되면 서울역까지 30분, 여의도까지 25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장지구의 68만㎡의 자족용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는 계양 테크노밸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함영진 랩장은 “1기 신도시인 분당이 2기신도시인 판교가 조성된후 다시 올랐듯이, 일산 등 주변 지역도 3기 신도시 효과로 장기적으로는 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교통망 확충에는 시간이 필요한 데다 자족기능, 접근성, 기반시설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맞물려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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