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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중국, 관세 보복 말라…상황 더 악화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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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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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다. 중국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엔 아주 안 됐지만, 미국엔 아주 좋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미국을 너무나 많이 이용해왔다"며 "그러니까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는 오늘 자로 중국에 대해 발효된 관세를 부담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또 비관세 국가나 미국 내에서 상품을 구매한다면 관세를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중국의 많은 친구들에게 터놓고 말한다"며 "만약 협상을 타결시키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아주 크게 피해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훌륭한 협상을 했고 거의 성사됐지만, 당신들이 파기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다시 한번 중국에 돌렸다.

앞서 미국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10일 0시 1분을 기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나머지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날 "오는 6월 부터 600억 달러 상당 미국산 제품의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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