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생활교통비용 추정 및 격차 해소 방안' 보고서
파주, 양주 생활교통비 1기 신도시 보다 2배 많아
파주 운정신도시(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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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파주 운정, 양주 옥정 등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2기 신도시의 소득대비 교통비용 비중이 1기 신도시에 비해 크다는 분석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국토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이후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을 단순히 지역이기주의로 돌리기에는 일부 2기 신도시의 교통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사실이 명확해서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연말 발간한 ‘지역별 생활교통비용 추정 및 격차 해소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560개 읍면동 소재 가구의 월 평균 생활교통비용은 33만원으로 집계됐다. 생활교통비용이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이동시 소요하는 유류비나 대중교통 요금, 시간가치 등 직·간접 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이동통신사 이용자들의 이동 정보, 포털사이트의 길찾기 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에 활용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가구들의 평균 월 소득에서 생활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군구 별로 편차가 컸다. 수도권 1기 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군포·안양 동안구·용인 수지구 등은 소득대비 생활교통비 비율이 5%대인 반면 2기 신도시가 있는 파주, 양주 등 최근 신규택지로 개발한 도시들은 1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시군구 단위로 나눠보면, 가평군이 20%로 가장 높았고 △연천군 19% △포천시 18% △여주시 16% △이천시 13% △용인시 처인구 13% △안성시 13% △양주시 12% △파주시 12% △ 광주시 12% △화성시 11%,△ 남양주시 10% △ 평택시10% 등이 10% 이상이었다. 반면 1기 신도시가 자리잡은 성남시 분당구 4.6%로 평균보다 낮았으며 △군포시 4.9% △안양시 동안구 4.9% △용인 수지구 5.2% △수원시 권선구·고양시 일산서구·일산동구 등은 6%로 생활교통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절대액 기준으로는 경기도 6개 권역 가운데 광주, 남양주, 양평군 등 수도권 동부의 생활교통비가 월 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가평, 동두천, 양주 등 수도권 북부가 44만원, 수도권 남부2 권역은 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양, 김포, 의정부 등 서울 북부와 행정경계가 겹치는 서울 인접권1 구역은 30만원, 군포, 시흥, 수원, 안산 등 수도권 남부1권역이 30만원이었다. 부천, 성남, 안양 등 서울 인접권2 구역은 수도권 동부의 절반 이하인 23만원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보고서의 결론에서 “중앙정부는 지역간선 교통문제 해결 위주에서 일상교통 문제도 병행해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생활교통비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지역별로 비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생활교통시설 관련 예산은 사업의 성격상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서 지역지원계정에서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소규모 택지개발 사례에서 계획단계부터 종합적 광역교통 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 기준 이하 지역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평균보다 생활교통비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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