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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경찰총장 유착 수사’ 이번주 마무리···경찰 “국민 기대에 부족 무겁게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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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관련 자료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서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유착 부분에 있어서 언론과 국민들이 수사가 미흡했다고 보는 시각을 청장으로서 무겁게 인식한다”며 “다시는 유착이 생기지 않도록 경찰청과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공직 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의 동업자인 유모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한 화장품 회사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사용했던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 등을 마지막으로 집중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 총경은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과 연예인·클럽 사이 유착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2016년 7월 승리와 유씨가 함께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의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잠정 결론내렸다. 다만 그가 승리 일행에게 2차례 식사를 접대받고 공연 티켓을 건네받은 게 청탁금지법의 형사 입건 대상인지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다.

청탁금지법은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1회 100만원, 1년에 3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한 경우 형사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찰이 결론을 내리려면 윤 총경이 받은 금품 액수를 얼마로 확정할지가 변수인 셈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해 뇌물죄 성립은 어렵고, 받은 금품 역시 처벌 기준에 못 미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원 청장은 “유착 수사가 마무리되면 형사입건 대상자와 감찰 대상자를 분리해 감찰 대상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강남 클럽과의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관은 총 8명이다.

강남의 한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브로커를 통해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지난달 입건된 이래 추가 입건자는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횡령 의혹에 연루된 대만인 투자자 일명 ‘린사모’와 관련, “변호인 측과 서면 진술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아직까지 린씨가 입건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린씨의 버닝썬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제우편과 e메일로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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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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