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무역분쟁, 美 경제에 부정적 영향 커질 것”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회담 이틀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사무실을 나서고 있는 모습.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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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께 미ㆍ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미국 성장률에 0.4%의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해 부과한 관세가 미국 소비자 물가에 당초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관세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대미(對美) 수출품 가격을 인하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관세 부담은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수출업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더 나은 경쟁을 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지 않았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예상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ㆍ중 무역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일 무역갈등의 불확실성 속에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한다면,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성장률에 최대 0.4% 충격을 가할 것”이라며 “무역 긴장이 주식시장의 매각을 부추길 경우, 성장에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올해 연말께 무역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인하도 점진적으로,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이라며 “미ㆍ중 갈등이 추가로 고조될 위험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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