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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자동차에 색 입히는 기술...아크릴 수지 도료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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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출처=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색상은 하양이라고 하는데요, 그 다음으로 회색, 은색 순이라고 합니다. 너무 튀는 걸 싫어하는 문화가 이런 무채색을 선택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아마 가장 물리지 않고 오래 타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소비자 상당수가 무채색을 선호함에도 새 모델의 자동차가 출시될 때마다 대표 모델의 컬러는 오렌지와 파랑(블루), 빨강(레드) 등 강렬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기존의 중장년 소비층에서 젊은 고객의 비중이 커지면서 발랄하면서도 톡톡 튀는 감성을 더해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자동차 색상은 처음부터 이렇게 다양하지 않았는데요, 화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채로운 색상의 도료가 개발되면서 자동차도 다양한 개성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나면 더욱 흥미로운 자동차 색상과 화학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컬러 자동차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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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NN


처음 자동차가 도입되었던 1900년대 초부터 50년대 이전까지는 자동차 색상은 ‘블랙’이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소비자는 색상보다 ‘기능’에 초점을 맞춰졌는데요. 철판이나 나무, 가죽, 고무 등 원재료의 색상이 그대로 컬러를 형성했습니다. 또한 도장기술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1가지 색상으로 칠하게 됐고, 따라서 당시 자동차의 대표 컬러는 검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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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emmingsMotor News


도장기술의 발전과 함께 50년대 들어서면서 자동차에 컬러 개념이 본격 도입되었는데요, 히피와 팝아트, 미니멀리즘의 예술 사조와 함께 원색과 분홍색, 금색 등이 대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80년대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의 경향으로 무채색과 내추럴 컬러가 주로 쓰였으며, 안료에 반짝임을 주는 금속성(메탈릭) 컬러가 등장하면서 색의 깊이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도료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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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arProUSA


자동차 도료는 다양한 색상으로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의 외관을 태양광의 자외선과 산성비, 염분, 기름, 화학약품 등의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인데요. 이를 통해 자동차의 손상과 부식을 방지하고 상품가치를 높입니다.

◆자동차에 색을 입히는 아크릴 수지 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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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카스쿠프(Carscoops)


아크릴 수지는 아크릴산 및 메타 아크릴산과 그 유도체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닐계 공중합체 수지로서 투명성, 건조성, 경도, 내후성(잘 썩지 않는 성질)과 내식성 및 광택 유지성이 뛰어나 자동차와 가전기기, PCM, 건축재료 등 도료 산업의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크게 열가소성(Thermoplastic)과 열경화성(Thermosetting)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열가소성 아크릴 수지 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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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oatings Australia


열가소성 아크릴 수지도료는 아크릴 래커라고도 하는데요. 단독 혹은 니트로 셀룰로오스나 염화비닐계 수지와 함께 사용해 차량 도장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열경화성 아크릴 수지 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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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경화성 아크릴 수지에 멜라민 수지나 에폭시 수지 등을 가미해 만든 도료로 경도와 접착성, 내유성(기름에 의해 성능 저하를 일으키지 않는 성질), 내약품성, 광택과 색상이 우수해 자동차,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 등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수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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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케미칼 홈페이지


우리는 흔히 ‘플라스틱’이라 하면 딱딱한 제품을 떠올리는데요. 아크릴 수지 도료와 같이 색을 칠하는 데에도 플라스틱 기술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수지는 아크릴 수지 외에도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카보네이트, AS 수지, 투명 ABS 수지, EVA 수지, 폴리프로필렌, 저밀도·고밀도 폴리에틸렌 등 다양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생활의 편리함에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이제 자동차 색상을 고를 때 그 안에 있는 플라스틱 수지를 기억해주세요.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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