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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협상 '빈손'···한 달간 추가협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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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마지막 협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9∼10일 워싱턴 고위급 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양국은 약 한 달간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에 걸친 미·중 고위급 협상을 마치고 나와 중국 취재진에게 이번 협상이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 부총리는 “현재 양측의 견해차가 있으며, 원칙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 CNBC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번 만남이 ‘건설적’이라 표현했지만, “현재로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계획된 추가적인 무역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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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협상 도중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고율 관세부과를 시작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관계가 여전히 매우 굳건하다”며 “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중국 협상단을 이끈 류허 중국 부총리도 협상을 마친 뒤 중국 취재진에게 “협상은 완전히 깨지지 않았다”며 베이징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양측은 상세한 협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미국 관리들이 류 부총리에게 3~4주 내로 나머지 3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발표한 관세율 인상도 10일 이후 중국에서 출발하는 제품에 적용되므로 실제 관세 징수까지 3∼4주의 시차가 생긴다.

중국 언론들은 양국이 추가 관세 철폐, 교역 구매에 대한 차이, 무역 합의에 균형 잡힌 문구 등 3가지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주요 언론들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해 양국 갈등의 원인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법률개정 요구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주장하며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산업 관련 법률을 고치고 이를 무역 합의에 명문화하기를 요구했으며, 중국 측은 이를 주권 침해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류 부총리가 중국은 “매우 평등하며 존엄 있는”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은 두렵지 않다. 중화민족은 두렵지 않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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