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달러당 117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21분 1181.40원까지 올랐다. 9시3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9.7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중간 무역협상 막판 담판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연고점을 경신해왔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4원 오른 달러당 1179.8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담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중 간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중국 수입품 관세율을 인상하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연동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수준으로 하락할지는 무역협상의 진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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