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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文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참 뭐라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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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취임2주년 KBS 대담에서 "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 정치권이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정치의 성격상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답답한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에 "현 정권의 좌파독재"라고 공격한 한국당에 대해 "촛불민심에 의해 탄생한 정부가 독재라니 참 뭐라 말해야 할지⋯라고 했다.

조선일보

9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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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민생 법안들도 많이 있고 추경(추가경정예산) 문제도 논의를 해야 하고 이런 국면에서 필요한 것이 지난 번 합의했던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안으로 대두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2년전 5월 10일 약식으로 취임식을 하면서 그 전에 야당 당사를 방문했고, 이후에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자주 야당 대표들을 만나왔다"며 "고정적으로 만나기 위해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합의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야당 측의 성의 있는 대답이 있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가 주도해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고 가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도 했다. 그 표현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는 질문에는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정부가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색깔론을 더해서 좌파 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을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의 성격은 다수 의석을 가진 쪽에서 독주하지 못하게 하면서 야당은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기로 하고, 그 해법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그 해법을 선택한 것을 독재라고 한다면 정말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야당을 만나야 할 상대라고는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조금 극단적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하나의 정치적 행위라고 본다면,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늘 있어 왔다"며 "이제 한 페이지를 넘기고 새로운 대화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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