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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무역전쟁 장기전 준비?…관세 폭탄에 경제 자신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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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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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경제 자신감을 부각시키며 무역전쟁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해관총서가 전날 발표한 중국의 4월 수출입 경제지표와 관련해 "무역파트너가 다각화됐다"며 "유럽연합, 동남아시아,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입이 모두 증가했으며 일대일로 연선국가들에 대한 수출입 규모도 9.1% 증가해 전체 대외무역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7%로 1.3%p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4월 중국의 수출이 예상을 깨고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해 무역전쟁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서방국 보도 분위기와 상반된 것으로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환구시보 역시 논평에서 "미국이 관세율을 인상한다 하더라도 중국 기업과 정부는 이에 대처할만한 능력이 있다. 중국은 필요할 경우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전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게재하며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악화 충격을 흡수할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사업가 및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라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을 대비하는 업계들의 분위기가 매우 차분하며 경영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수출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광둥성 제조업 중심지 둥관 지역의 분위기를 전하며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들은 관세전쟁을 지난 1년간 경험하면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미국으로부터 수주가 감소할 경우를 대비해 유럽 등 다른 지역의 시장을 개척하는 작업을 이미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부적으로 미국에 대항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주임은 "가장 직접적인 대응책은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중국은 아직 관세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며 기존에 총 110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각각 5%와 10% 관세를 부과했으니 중국도 이제 관세를 20%와 25%로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거시 경제 분석가인 둥사오펑 역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관세율을 올리고 미국 국채 보유량을 조정하는 등 많은 대응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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