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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출연시키면 안돼"..'골목식당' 백종원, 총체적 난국 꼬치집에 '분노'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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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여수 꿈뜨락몰이 첫 솔루션을 시작한 가운데, 총체적난국인 꼬치집이 위기를 맞았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 점검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성주는 여수 청년몰인 꿈뜨락몰을 소개, 오픈 두달 후 청년몰이 썰렁해지며 4개월만에 폐업이 속출했다고 했다. 결국 남은 6개 식당 전원 참여를 결정한 가운데, 백종원은 "잘해보려는 의지는 있겠으나, 일반골목과 청년몰은 강도가 다르다"면서 "솔루션 받은 가게들이 들어와 잘 되면, 비어있는 가게들이 새로 들어와 터무늬 없는 가격으로 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몰 창업은 장사 방법을 배운다고 생각하라"며 초보 장사꾼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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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꼬야치집과 버거집을 점검, 이어 꼬치집을 점검했다. 주방상태는 대체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아 깔끔했다. 하지만 이내 백종원은 무언가를 발견, 그러면서 "여기 사장님 캐릭터 특이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백종원은 "촬영에 대비한 흔적이 보인다"면서 언뜻 보기엔 깨끗해보이지만 자주 사용하는 꼬치구이기 안에는 새카맣게 떨어진 양념 뭉치를 발견,

그러면서 "정말 가게관리 안하는 분"이라며 마치 석탄 덩어리처럼 된 양념을 꺼냈다. 백종원은 "기계관리법을 모르거나 촬영대비 보이는 곳만 청소한 것"이라 지적, 알고보니 촬영전날 청소에 돌입한 사장의 모습이 그려져 또 한 번 백종원의 매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백종원은 "눈가리고 아웅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면서 구석구석 위생상태를 지적했다.

백종원은 "청결은 기본정신"이라면서 경험과 기술 부족한 청년들이기에 더욱 기본정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주방안 관리상태를 살폈다. 백종원은 "무슨 상태로 장사를 한다는 건지"라면서 "다코야키집보다 더하다"며 경악했다. 꽉찬 휴지통에선 파리까지 나왔기 때문. 백종원은 "며칠동안 묵은 쓰레기, 이 가게 사장 진짜 게으르다"면서 장갑을 껴고 쓰레기통을 파헤쳤다. 백종원은 곰팡이까지 낀 쓰레기통을 보며 "정신 상태가 썩어버린 것"이라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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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간단한 '소떡소떡' 조차 떡과 소시지를 껴놓은 기성품을 발견, 백종원은 "메뉴가 많은 주점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꼬치 전문점인데"라면서 인상을 찌푸렸다.그러더니 뚜껑을 열어둔 채 보관한 탓에 말라버린 염통꼬치와 닭꼬치들을 발견, 백종원은 냄새를 맡아보더니 "자기가 먹어봐야한다"면서 "세상 너무 쉽게 생각한다"며 경악했다.밀봉되어 있지 않은 기성품 닭꼬치들이 가득 쌓여있었기 때문. 말라버려 변색되어 있기도 했다.

백종원은 "음식에 대한 예의도 아니지만 기본이 안 된 사람"이라면서 한참을 냉장고 앞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백종원은 대용량 기성품 소스들까지 발견하면서 기성품을 쓰되 관리라도 잘했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설물, 음식관리도 개판, 촬영온다고 사람 속이려 든다, 이건 손님도 속이려는 것, 이런 집 출연시키면 안 돼"라며 호통쳤다.

백종원은 "이건 안 된다, 대우해 줄 가치도 없는 음식물들"이라면서 보이는 부분만 청소해놓은 꼬치집을 지적, "다코야키집과 비교가 안 돼, 여긴 안 될 것 같으니까 사장님 오라고 해라"며 결국 당초 계획과 달리 사장님을 호출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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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마주하게 된 백종원, 2년 동안 푸드트럭으로 닭꼬치 장사 경험이 있다는 사장 말에 "이렇게 장사를 해요?"라고 물으면서 "내가 솔루션 해줘야 하지만 내가 싫으면 그만, 거짓말하는 건 못 참는다"면서 모르거나 실수는 이해하지만 눈가리기 식으로 꼼수를 부리는 사장의 태도는 용납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한다고 해서 청소했냐"고 질문, 변질된 꼬치 고기들을 다 꺼내면서 "이걸 팔 거냐"고 물었다. 사장은 행사장에서 파고남은 꼬치를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대답했으나, 백종원은 "행사장에 있던건 버려야한다"며 이를 꼬집었다.

계속해서 백종원은 "이건 장사를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수제 꼬치집임에도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노력 이전에 장사의 기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못해, 기본이 없는 지금에서 도움은 아무 소용 없다, 지금 다 문제다"면서 "음식 먹어볼 필요 없다"며 시식보단 직접 구석구석 보고 뭐가 문제인지 적어서 가져오라고 했다. 자신과 생각이 같은지, 백종원의 마음을 움직여보라는 것이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닫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기에 현실을 돌아보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예고편에선 백종원이 다시 마주한 사장에게 "솔직히 사장님 포기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모습과 그런 백종원에게 "믿어달라"며 붙잡는 사장의 모습이 그려져, 총체적 난국인 꼬치집 사장이 과연 달라 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남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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