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씨 사망 의혹 사건에 대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의 재조사가 오는 13일 마무리된다. 그간 제기돼온 술접대·성접대 강요 의혹과 사회 유력인사들의 성범죄 의혹 등에 대한 수사권고가 이뤄질 지 관심을 모은다.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오는 13일 '장자연 의혹 사건'에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나 부당한 외압 등이 있었는지를 재조사한 결과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최종 보고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3개월간 진행된 진상조사단의 최종보고서에 장씨의 사망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해소해줄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상조사단은 앞서 술접대 자리에서 장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기자를 조사해 재판에 넘겼다. '장자연 문건' 속 사회 유력인사로 거론된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도 소환해 조사했다.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장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와 '장자연 문건'을 자신의 민사소송에서 유리한 정황증거로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이미숙 씨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최근 이 사건의 핵심증인인 윤지오 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윤씨가 캐나다로 출국하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까지 진상조사단은 '윤씨의 진술 중에 유의미한 내용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씨는 앞선 조사에서 '문건에 같은 성씨의 언론인 3명과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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