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도 있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고척돔 첫 만남이 그랬다.
LG는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 12-10으로 승리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난타전이 펼쳐진 이날. 자세한 내용은 더욱 변화무쌍했다.
양 팀 경기는 1회부터 요동쳤다. LG 선발 배재준이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난조를 보였고 그 틈을 타 키움 타선이 대거 5득점을 뽑았다. 승부는 쉽게 키움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LG가 7일 고척서 열린 키움전서 변화무쌍한 흐름 속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키움 선발 최원태도 좋지 않았다. LG 타선은 야금야금 추격했는데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했다. 상위타선, 하위타선 구분 없이 모두가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 쳐줬다.
다만 키움 역시 4회 박병호가 균형을 깨는 홈런포를 날렸고 이정후가 5회말 달아나는 홈런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LG 구원진이 막지 못했다. 키움이 이기는 시나리오로 흘렀다.
단, LG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상대 구원투수 김상수의 난조를 이용하며 기회를 포착했고 이천웅이 결정적 2타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한 점차가 됐다.
이때 키움은 평균자책점 0, 블론세이브도 0, 157km의 사나이 철벽마무리 조상우 카드를 뽑아든다. 9회초 투타 맞대결. 그런데 LG 이형종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즉각 교체된 발 빠른 대주자 신민재가 상대 마운드 폭투를 틈타 2루까지 내달리는 데 성공했다.
키움은 믿었던 조상우(사진)가 블론세이블를 허용하는 등 예상 밖 경기를 펼치며 충격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민성의 희생번트 때는 행운도 따라왔다. 1루수 박병호가 3루로 향하는 신민재를 승부도 하지 않고 포기, 1루로 던졌다. 타이밍 상 아웃될 가능성이 높았기에 LG로서 다행스러웠던 순간. 이어 김용의가 날린 타구는 2루쪽을 향했는데 빠른 신민재의 홈 질주를 막지 못했다. 이는 결승점이 됐다. 기세를 탄 LG 타선은 추가점까지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LG는 마운드가 부진했으나 타선이 큰 점수차에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반면 키움은 유리한 구도를 잡고 심지어 확실한 카드 조상우를 내고도 충격의 역전을 허용했다. 믿음직한 선발 최원태가 12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불펜 김상수는 난조를 면치 못했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