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일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 등에 조성하는 제3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에 주택 11만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셋째)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넷째) 등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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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창릉동 일대 813만㎡에 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 일대 343만㎡에 2만가구 규모 신도시가 조성된다. 또 서울과 안산, 수원, 용인 일대 도심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대 용지 등 26곳에 5만251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제3차 신규 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2차 발표 때 19만가구에 이은 후속 대책으로, 이번 발표에 따라 총 28곳의 신도시급 및 중소 규모 택지에 11만여 가구 주택이 추가로 조성된다.
330만㎡(100만평) 이상 신도시급 택지는 고양시 창릉·용두·화전동 일대와 부천시 대장·오정·원종동 일대다.
지난해 12월 2차 계획을 통해 발표한 남양주 왕숙(1134만㎡·6만6000가구), 하남 교산(649만㎡·3만2000가구), 인천 계양(335만㎡·1만7000가구) 등 3곳에 이어 이번에 신도시급 택지 2곳을 추가로 발표한 것이다.
가구 수로 비교할 때 고양 창릉(3만8000가구)은 인근 삼송신도시(2만2000가구), 지축 공공주택지구(9000가구), 향동지구(8700가구)를 모두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 부천 대장(2만가구)은 인근 부천 중동신도시(4만1000가구)의 절반 규모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 지구 지정을 마치고 이듬해인 2021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입주자 모집(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의 신도시 건설을 감안할 때 3년 만에 모집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국토부는 지하철(가칭 고양선)이나 Super-BRT(S-BRT·간선급행버스) 등 교통망 확충으로 고양 창릉(여의도 25분·강남 30분)과 부천 대장(서울역 30분·사당역 30분)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도시급은 아니지만 경기는 안산 장상(1만3000가구)과 용인 구성역(1만1000가구)에 공급되는 물량이 각각 1만가구가 넘는다. 안산 장상은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일대 221만㎡에 공급되며, 용인 구성역은 용인시 보정동 일원 276만㎡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안산 신길2(7000가구), 수원 당수2(5000가구), 성남 공영주차장(400가구), 광명 테크노(4800가구), 안양 인덕원(800가구)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은 19곳, 1만517가구이며 경기는 7곳, 4만2000가구다. 서울은 대방동 군용지(1000가구), 구의자양 재정비촉진1(1363가구),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동북권 민간용지 활용(1000가구) 등이 규모가 크며 노후 공공기관 복합화를 통해 1500가구, 빈집 활용 주택 공급 400가구 등을 통해서도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전까지 신도시 교통 대책은 지구계획 수립 단계에 만들어졌는데, 이를 2년 정도 앞당긴다는 계획"이라며 "입주민이 입주 시기에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함께 교통 대책을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교통 대책으로는 우선 고양 창릉 지구의 경우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역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연결된다.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전용도로도 새로 놓일 예정이다.
[이지용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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