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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9~1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협상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은 협상 중 이견 존재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며 "중국은 갈등을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상호 존중과 평등이 미·중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전제 조건이자 기초"라며 "추가 관세 부과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날 류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초청으로 9~10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제10차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공식 발표는 미국의 갑작스런 추가 관세율 인상 압박에 미ㆍ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고위급 협상을 위해 당초 전날 베이징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출발 소식이 나오지 않자 일부 미국 언론은 류 부총리가 협상에서 빠질 것이란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레 추가 관세율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은 어떤 협상 결과를 내놓더라도 내부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
한 베이징 소식통은 "미ㆍ중 양측이 최종 합의를 위해 전념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압박으로 중국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며 "중국이 협상에 합의하더라도 미국의 압박에 중국이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내부 비난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강경한 태도로 똑같이 맞받아칠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칫하다가는 협상 실패의 원인이 중국의 노력 부족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앞서 중국 사회과학원의 루샹 미ㆍ중 관계 전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막바지에 중국을 최대한 압박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며 "중국이 이에 반발해 고위급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것을 취소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실패의 책임을 분명 중국 탓으로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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