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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 트럼프 '관세 예고' 트윗 보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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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예고’ 트윗 내용을 소셜미디어에서 검열하고 보도를 통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5일(미국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은 500억달러(약 58조5000억원)어치 하이테크 제품에 25%, 그리고 20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상품에는 10%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왔다. 금요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2019년 2월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 무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면담 중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트윗을 날린 지 몇시간 뒤 6일 중국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 이상, 선전종합지수는 7% 이상 각각 폭락했다.

그러나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있을 때 중국 언론과 여론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오전 내내 침묵하다가 정오를 넘겼을 때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보도했다. 관영 매체가 보도를 시작하자 그제서야 다른 매체들도 잇따라 기사를 내놓았다.

중국의 한 세라믹 타일 수출기업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나오지 않자 "가짜 뉴스인가? 중국 매체에서 아무런 기사가 나오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트윗에 대한 언론 보도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도 통제했다. 중국 메신저 위챗(WeChat)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트윗 내용과 트위터를 캡처한 사진이 곧바로 삭제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위챗 계정에 올린 트럼프 대통령 트윗 관련 기사도 ‘위챗 규정을 위반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삭제됐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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